제주 작가 3인, 제주에서 육지로 상륙하다 아트창고(대표 박금옥)는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역량 있는 신진작가 및 젊은 정신의 작가 발굴에 일조하고 실험적이고 대안적 유형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제주라는 ‘섬’은 세계적인 천연자연 환경과 섬 지역의 독특한 문화로 예술가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많은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들에게는 작품 활동 무대로써 극복해야 할 공간이기도 한 이중적 의미가 담긴 곳이다. 2015 아트창고 창작공간 프로그램 제주 작가 순회전 ‘383 상륙전’은 제주 청년 작가들에게 제주가 아닌 창작활동의 대안적 공간으로써 공간을 마련하여 창작활동의 동기를 부여하려고 한다. 전시명 ‘383 상륙전’은 마치 인천 상륙작전을 연상케 하는데, 제주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작가들의 비장함은 그에 못지않을 것이다. 그럼 ‘383’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제주 구좌읍 덕평로 383번지. 아트창고의 주소다. 육지로 나가기 위한 작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참여 작가는 이승수(조각), 박재윤(서양화), 조기섭(한국화)으로 총 17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승수 작가는 작품을 구조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線(선)’이란 구성 요소다. 선에 대한 기억된 이미지를 충실히 구현한 작품과 스스로 숨 쉬며, 생명을 열고 나가는 ‘숨결’이 공간을 열어 확산시키고, 교감시키는 과정을 작품 속에 담았다. 박재윤 작가는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사회를 화폭을 통해 이야기하고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작업을 한다. 간접 경험(인터넷 자료)과 직접 경험으로 채집한 자료들로 사회의 비합리성, 부조리한 단면을 나열, 재배치의 방식으로 표현함으로 썩 유쾌하지 않은 불편할 수 있는 사실들을 이야기한다. 조기섭 작가는 재현을 통해 대상에 대한 개인의 심상을 표현한다. 습관적으로 그릴 때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관찰하고 소재들이 하나의 심상이 되기까지 대상과 오랫동안 교감을 나눈다. 대상을 상상하고, 수도자적인 자세로 한 올의 결을 올리듯 세필로 색의 층을 쌓아 단위의 집합을 만들어 낸다.
INFO 장소 : 대안공간 스페이스-배(부산) / 051-724-5201 기간 : 6월 13일(토) ~ 6월 27일(금) 장소 : 예술공간 봄(수원) / 031-244-4519 기간 : 7월 3일(금) ~ 7월 16일(목) 장소 : 갤러리 두들(서울) / 010-3258-5901 기간 : 7월 16일(목) ~ 7월 30일(목) 장소 : 아트창고(제주) / 010-3690-5031 기간 : 9월 1일(화) ~ 9월 30일(수) 입장료 : 무료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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