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는 왜?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세발의 총성이 울립니다.그리고 서른 한 살의 청년 안중근은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뒤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코레아 아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집행된 사형. "사형이 되거든 당당하게 죽음을 택해서 속히 하나님 앞으로 가라"는 모친의 말에 따라 안중근은 공소도 포기한 채, 3월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하였습니다.
뮤지컬<영웅>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한 작품입니다. 이런 중대한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하고 있기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충족시켜야 했습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9년 초연이후 현재까지 300회 이상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6관왕(12개, 최다부분 노미네이트), 제 16회 한국 뮤지컬 시상식 6관왕(12개, 최다부분 노미네이트)수상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총성이 울렸던 그 자리. 하얼빈환구극장에서 공연됐으며, 7일과 8일, 이틀간공연을 통해 4500명의 관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습니다.
뮤지컬<영웅>은 안중근의사의 영웅적인 모습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서 두려워하고 슬퍼하는 인간적인 그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그도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느끼게 합니다. 2009년 초연당시 안중근역을 맡으며 스타덤에 오른 정성화배우 역시 안중근 기념관을 가보고 서적도 다시 보면서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투사 안중근의사의 이미지가 아닌 독립운동을 하면서 동료들의 죽음에 안타까워하고, 나를 지키는 책임감에 힘들어하는 부분을 발견하고 이런 인간적인 안중근의사의 모습을 더 부각시키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안중근으로는 하얼빈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강태을베우와 처음으로 안중근역을 맡으며 "처음부터 굉장히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소감을 발힌 민영기배우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명성황후의 시해를 목격하고, 일본에 복수하고자 이토에게 접근하여 안중근을 뒤에서 돕는 가상의 인물인 설희역에는 뮤지컬계의 흥행퀸 리사와 하얼빈 공연의 히로인 오진영, 폭발적인 가창력의 임정희가 캐스팅되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서른 한 살의 청년 안중근은 왜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구를 겨누었을까요? 일본 법정에선 안중근의 한마디 한마디는 당당했고 확고했습니다.
대한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대한의 황제를 폭력으로 폐위시킨 죄, 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로 체결케 한 죄, 무고한 대한의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 죄, 누가 죄인인가? 누가 죄인인가? 조선의 토지와 광산과 산림을 빼앗은 죄, 제일은행권 화폐를 강제로 사용하게 한 죄, 보호를 핑계로 대한의 군대를 강제 무장 해제시킨 죄, 교과서를 빼앗아 불태우고 교육을 방해한 죄, 누가 죄인인가? 누가 죄인인가? 한국인들의 외교권을 빼앗고 유학을 금지한 죄, 신문사를 강제로 철폐하고 언론을 장악한 죄, 대한의 사법권을 동의 없이 강제로 장악 유린한 죄, 정권을 폭력으로 찬탈하고 대한의 독립을 파괴한 죄, 누가 죄인인가? 누가 죄인인가?
뮤지컬<영웅>누가 죄인인가?中
INFO
일시 : 2015년 4월 14일(화) ~ 2015년 5월 31일(주일) 화, 목, 금 8시 / 수요일 3시, 8시 / 토요일 3시, 7시 / 주일 2시, 6시30분 장소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연출 : 윤호진 티켓 : VIP석 12만원, R석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문의 : (주)에이콤인터내셔날 02)2250-5941
한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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