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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달빛 아프리카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4-11-19 (수) 12:08 조회 : 264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달빛 아프리카” 제목을 듣고 잠깐 상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생각하는 아프리카는 검은 대륙입니다. 그런데 달빛이랍니다. 달빛 물든 아프리카는 어떨까요? 분명 아름다울 겁니다.
 

책 <달빛 아프리카>는 자전거로 세계를 일주하고 틈틈이 글을 남겨 우리에게 익숙한 여행 작가 문종성의 동아프리카 래디컬 공정 여행 이야기입니다. 나만 행복한 것이 미안해서 이 사랑을, 행복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동아프리카에 모기장을 설치해주며 철저히 현지인에게 도움 되는 공정 여행을 떠난 문종성 여행 작가! 함께 마음을 나누려는 청년들과의 고군분투 아프리카 종단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익숙하여 멋대로 정의내린 아프리카의 모습들이 하나둘 우리의 교만스런 마음 앞에 무너지고 점점 아프리카 본연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400일간 달린 동아프리카 여행은 다시금 아프리카의 가슴 아픈 이야기보다는 그들의 삶을, 그들이 사랑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평범한 청년 문종성은 왜 아프리카로 갔을까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별 볼 일 없었던 한 청년이 7년 2개월 동안, 112개국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스토리두어(Storydoer)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지만, 실은 모든 것이 있다고 믿는 ‘광야’에서 언제나 있는 모습 그대로 원주민들과 삶을 섞는 것을 관계법칙의 우선순위로 삼았습니다. 세계 곳곳의 소요 사태와 수차례의 강도 및 도둑, 자연재해와 질병, 교통사고 등의 위기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그는,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었고, 또 누군가 등을 밀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결국, 그 어떤 꿈과 도전도 사랑이 없으면 공허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여행 중 묵상을 통해 거저 받은 사랑을 다시 거저 주기 위해 공정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텐트에서 자고,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하루 경비 5불로 제한하여 씨드 머니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덧대 강의 및 글쓰기 수입, 그리고 개인 후원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말라리아 예방 모기장을 쳐주는 <사마리아 프로젝트>를 진행했지요.(서아프리카 포함 4,500개)
 
꿈을 사랑하고 사랑을 꿈꾸는, 격정적 하이 터치(high touch)를 경험한 그는 가치 있는 꿈과 의미 있는 인생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학교, 기업, 종교 단체 등에서 비전 나눔을 통한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외로움, 힘껏 껴안다』, 『가슴이 뛰는 방향으로, 청춘로드』, 『떠나 보니 함께였다』, 『라이딩 in 아메리카』, 『자전거 타고 쿠바여행』 등이 있습니다.
 
책<달빛 아프리카>는 아프리카를 알고 싶게 만드는 책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프리카 여행 정보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한 책도 아닙니다. 다만, 달빛이 전해주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보면 아프리카 사람들이 궁금해집니다. 그들에게 안부도 묻고 싶고 그들에게 오렌지 하나 얻어먹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따스한 마음의 사람들이 사는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이집트를 향해 떠난 아프리카 종단 여행에는 여행이 내미는 인생의 소리가, 아프리카의 검은 대륙이 내포한 감동의 소리가 우리를 성숙하게 만듭니다. 
 
요즘은 여행을 가서 많은 돈을 쓰고, 아름다운 것과 멋진 것, 맛있는 것만 먹고 돌아오는 일명 ‘패키지 여행’이 참 많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좋은 것이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여행 말고 마음으로 하는 여행. 뜨겁게 사랑하고 성숙하게 되는 여행은 어떤가요? 책 <달빛 아프리카>를 지침서 삼아서 말이지요. 
 
 
[달빛아프리카, 문종성 글, 사진, 어문학사]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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